마블의 시작은 좋았으나..
90년대 생이면, 아이언맨의 그 충격은 다들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영화제작에도 당시 시점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흥행을 못한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으며, 겹경사로 당시 시점에서 나름의 신인감독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런이라는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의 역사도 시작을 했습니다.
아이언맨으로 시작으로 당시 많이 활용을 안 해본 ‘크레딧 장면’, 한국에선 ‘쿠키영상’이라는 이름으로 다음 작품의 하입을 잡으며 ‘세계관’이라는 만화에 자주 사용하던 세팅을 키워나가곤 했습니다. 단순한 좋은 영화를 떠나서, 영화 제작 산업에 새로운 방법론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마블은 영화가 아니다 VS 이 시대의 새로운 영화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영화의 ‘왕좌’를 잡고 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많은 노이즈가 있곤 했었습니다. 명감독인 마틴 스콜 세이지는 마블이 최고 주가를 달리던 엔드게임 시절 마블 영화는 놀이공원처럼 시네마가 아니라고 비판을 했으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긴 했지만.. 실제로 그의 말대로 엔드게임 이후 마블은 최악의 수를 두며 사업을 키우곤 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이후로 일명 ‘멀티버스 사가’라는 이름을 달고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지구 5023에서 일어난 일이며, 다른 지구에선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주제로 공격적으로 드라마부터 영화를 제작을 진행을 했지만, 지난 10년의 행보를 무색하게 마블답지 않은 영화 성적부터, 흥행, 심지어 평가조차도 안 좋아지곤 했습니다.
19세 히어로 무비의 등장
그러던 와중 옆집 나라 20세기 폭스와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활동한 데드풀을 원작의 스타일을 살려 단 1분 56초의 테스트 푸티지 ( 영화 제작진에 제작사 홍보용 등으로 제작된 영상 ) 이 유출이 되며 20세기 폭스는 데드풀을 다시 리부트를 진행하며 팀 밀러 감독의 데드풀 영화가 나왔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건 정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마블 시네마틱 영화와 다르게 욕설과 잔혹성이 있었으며, 다른 히어로와 다르게 뭐 사람을 구하는 거보다 농담이나 따먹는 히어로의 등장으로 데드풀 1편과 데드풀 2편은 엔드게임 못지않은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20세기 폭스가 마블에 인수가 된 이후, 많은 히어로 무비 팬들은 데드풀의 행방을 궁금해했으며, (죽어가던) 마블은 PC 눈물을 삼키며 19세용 히어로 영화를 만든다 하며, 영화 로건으로 죽었던 울버린도 주연으로 나온다고 공개를 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그래서 영화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께 없는 걸까요?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추억의 히어로들도 나오며, 인피니티 사가에서 활동을 한 히어로 들도 나오지만, 데드풀이 이전의 그 데드풀과 비교했을 때 갑자기 지루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도 마블의 심각성을 아는지 자신을 ‘예수' 라고 비유를 했지만, 멀티버스, 넓어진 ‘세계관' 배경은 히어로 무비의 ‘팬’ 인 저에게도 많은 피로감을 줬습니다.
데드풀은 더더욱 다른 히어로 영화와 다르게 19세용, 잔인함을 숨기지 않으며 심지어 ‘씨발’ 이라는 단어조차도 처음 사용한 히어로 영화답게 관객들은 그동안 실망한 히어로 영화와 다르게 높은 기대감이 이번 데드풀 울버린에 실망감을 한 단계 더 준거로 봅니다. 배재대생의 토익 990점은 놀랍지만, 서울대생의 토익 990점은 자랑은 아니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아 히어로 무비의 시대는 이제 끝이 났구나’라는 느낌이 쌔게 왔습니다. 아이언맨부터 지금 데드풀의 어벤저스 입단까지, 히어로 무비는 더 이상 성공 공식은 아니며, 이젠 보내줘야 할 시기가 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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