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재주 예와 재주 술자를 사용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재주를 뜻하는 문화는 어느 순간부터 과연 ‘이게 진짜인가’라는 질문의 언제나 쫓기곤 했습니다. 음악을 들어도, 영화를 봐도, 그림을 그려도 ‘과연 이 예술이 ‘진짜’ 인가’라는 질문은 언제든지 따라오곤 했습니다. 그림이나 흔하게 말하는 ‘아트’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 작품에 대한 미적인 부분보다 그 작품이 정품이라는 증명서가 더 가치가 있어지며, 작품의 예술성 보다 그 작품의 뒷이야기가 중요해졌죠.
MSCHF은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으며, 2021년 앤디워홀의 Fairies라는 작품을 999개를 정확하게 복제를 한 다음 한 장의 정품을 숨겨서 판매를 한 적이 있으며, 이번 2번째 시리즈 Possibly Real Copy of ‘Poisson’ by Pablo Picasso는 그 의미를 이어간 249개의 짝퉁 피카소와 한 개의 정품 피카소를 숨겨서 판매를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이걸 구매한 사람이 병신중에 상 병신으로 볼수 있지만, 딥하게 들어가 보면 전 그 스토리가 재미가 있어서 구매한 점도 있습니다. 흑인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인 Virgil Abloh는 하버드 수업에서 이런 말을 한적 있습니다.
Then I have my 3 percent approach. Right now I’m only interested in editing something 3 percent from its original form.
그가 말한 예술에선 원래 있는 형태에서 단 3% 만 변형을 하는게 자신의 새로운 변형이 된다고 믿었으며, 그의 작품들인 Nike의 ‘The Ten’, 루이뷔통 컬랙션, Pyrex부터 IKEA 컬랙션들은 절대로 버질 아블로의 새로운 형태가 아닌 원래 형태에서 3% 정도만 변형을 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 기억이 나는 건 디자이너 Ari Saal Forman의 Ari Menthol 10’s입니다. 딱 봐도 신발은 나이키 에어포스 1을 연상을 시키지만, 해당 작품에는 자신이 넣은 새로운 Narrative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선 미국에선 Newport라는 담배 브랜드는 인기를 입어 5% 흡연율에서 무려 80%까지 육박하는 니코틴 중독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흡연'이라는 거는 상남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로 홍보를 한 게 해당 신발을 디자인한 Ari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흡연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보내드리며, 단순 ‘신발’로 인해 인명피해 생기는 사건사고를 보면서 자신만의 신발인 Ari Menthol이라고 이름을 넣으며, 당시에 최고로 유명한 Newport 신발의 디자인을 잡은 이후, 에어포스 특유의 디자인인 ‘별’ 마크는 다들 돈에 미쳐사는 걸 비꼬아서 별을 $ 싸인으로 변경해 발매를 했습니다. ( 당시 Bootleg 문화가 나름 인정해 주는 문화에서 나이키와 Newport가 고소를 했으며, 전량 매물을 리콜을 했다고 합니다 )
다시 돌아가서 피카소 이야기를 해보죠.
버질 아블로 3% 룰을 따라 하는 거 피카소를 복제를 하며 (1%), 대놓고 ‘진짜 일수도 있는' 작품을 팔며 (1%), 전시까지 진행을 하는 것은 (1%) 이미 해당 원작 ‘Poisson’에 새로운 작품으로 재해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제는 이 작품의 진품을 인증할 수 있는 원작 제작자 피카소도 사망을 했으며, 이 작품을 물려받은 피카소의 가사도우미도 사망을 한 시점에 과연 ‘피카소의 작품'라는 정품 인증보단 3% 정도만 수정한 MSCHF의 가품 인증서가 더 중요해진다고 믿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거창하게 말해도, 개인적으로 재밌는 배경을 가진 예술 작품은 저에겐 언제나 재미를 주며, 정품을 넘어선 새로운 내러티브는 문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구매할 이유를 충분히 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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